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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듬뿍 받고 온 대회 감사합니다

    • 작성자비둘기가족
    • 등록일16.10.02
    • 조회수2,921
  • 광주대회는 처음이라 3시간 장거리 운전 후 도착한 대회장..
    낯 설은 동네에 왔지만 달리미들의 활기찬 표정과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왔습니다.
    달리는 게 좋아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을 다니며 달리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비둘기가족 선장으로
    대회 진행에 감사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와 집사람, 아이들 3명 총 5명이 단체로(비둘기가족) 출전했고요. 아들은 요즘 고등학생이라 주말에 부득이 하게 오지 못해
    4명가족이 참석 했습니다.
    4년 전 부터 집사람과 아이들을 데리고 마라톤 대회장을 찾은 터라
    대회장에 늘 익숙하고 대회마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가 집사람과 하프동반주 하느라 아이들 5KM 두명 달리고 나서의 상황을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집막내(초등6학년)이 여자1등으로 달리다 디리로 직진해야 하는데
    안내하는 분들이 오른쪽 10KM 지점으로 안내해~~
    안내를 잘못받고 10K를 달려 들어오는 내내 울었다고 합니다.
    (평소 6학년 딸아이 5KM 는 24분~25분 정도 달립니다. 어제는 천안이봉주흥타령마라톤에서 24분대로 달렸습니다,)

    달려도 반환점이 없어 이상하다 생각 하며 달렸는데.. 반환점이 보이지 않더랍니다.
    달리다 보니 10KM 반환점이 나와 이때부터 울먹이며 5KM 주자가 10KM를 달려 골인 했네요.

    아이의 상실감은 부모로서 알죠.
    대부분의 대회는 아이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는데(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 사회 보신 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매끄럽게 진행을 잘 해 주셨네요.
    시상에도 없는 특별상1위라는 영예도 주면서 아이의 자존심을 살려주신점 정말 감사합니다.
    울먹이며 긴 거리를 달린 아이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운영의 묘를 살려 아이의 상실감을 자신감으로 전환 시켜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아이도 성장하겠지요.
    맛있게 준비한 두부김치..김치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주로운영도 좋았습니다.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따뜻한 정을 느끼고 광주의 사랑을 가슴가득 안으며 오랜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
    주관 및 운영하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비둘기아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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