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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 너무해요
- 작성자하프참가자
- 등록일17.11.18
- 조회수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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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지난 일이지만, 지난 훈련 일지를 살펴보다가 광주평화통일마라톤대회의 발전을 위해 몇마디 적습니다.
1:45페이스 메이커분들 시계도 없이 자기 뛰고 싶은대로 뛰시더군요
3km지점까지 따라가는데 km당 5분 이내 페이스로 계속 뛰시길래, 페이스가 너무 빠르다 싶어 페이스메이커를 버리고 뛰었습니다.
저는 1시간 45분이 목표였는데, 페이스메이커 따라가다가 퍼진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다행히 친구랑 둘이서 페이스 조절하면서 뛰었기에 목표 달성했지.. 페이스메이커 따라갔으면 실패할뻔했네요.
제 기록이 1시간 40분 언저리인데, 20km지점에서 1:45 페이스메이커 두분이 대략 km당 7분페이스 정도로 설렁설렁 뛰고계시더라구요.. 초반에 너무 빨리 뛰어서 후반부에 페이스를 많이 낮추서 겨우 1:45를 맞추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그 분들은 페이스 안낮추고 뛰었더라면 1:35정도로 들어올만한 속도로 뛰셨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해 기념품을 배분하는 곳에서 페이스 메이커 두분과 일반인이 얘기하는걸 들으셨는데 이번 대회는 시계 없이 뛰다보니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듯 얘기하시더군요. 미안해도 한참 미안할 일인데, 마치 자기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처럼 들려서 듣는 저도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어떤이에게는 하프마라톤이 아무것도 아닌일이지만, 어떤이에게는 그 해의 가장 큰 목표일 수 있습니다. 페이스 메이커가 시계도 없이 자기 뛰고 싶은대로 뛰다니요.. 다른 대회에 비해서 페이스메이커의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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